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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모르는 사람도 Claude Code로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을까요?

발행

  • Claude Code·바이브코딩
  • 업무 자동화
체크리스트를 보며 결과를 확인하는 사람 옆에서 AI 로봇이 노트북 화면에 문의 양식과 블로그 페이지를 만들어 가는 손그림

개발을 모르는 비개발자도 Claude Code로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어요. 저는 2026년 10월에 Claude Code로 회사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어, 기획 문서를 정리한 날부터 2주 만에 공개했어요. 문의 접수, 강의 자료 열람, 블로그 에디터까지 들어 있어요. 다만 코드는 Claude Code가 쓰고,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과 결과를 확인하는 일은 사람이 맡아야 해요.

비개발자인 제가 Claude Code로 홈페이지를 만든 과정

저는 Make.com으로 자동화를 200개 넘게 만들었지만, 서버 코드를 짜거나 DB를 직접 다뤄 본 적은 없어요. 이번에는 예전 홈페이지를 고치지 않고 새로 만들기로 했어요.

먼저 다른 AI와 대화하며 기획서를 썼어요. 홈페이지에 올릴 글, 화면 구성, 문의 양식, 쓸 도구까지 정한 문서예요. 10월 5일에 Claude Code가 이 기획서를 읽고, 예전 사이트와 서버 상태를 살펴본 뒤 결정 사항을 문서 한 장으로 정리했어요. 10월 6일에 첫 작업이 합쳐졌고, 10월 19일 오후 3시쯤 artetlab.com을 새 사이트로 바꿨어요.

공개 뒤에도 방문 분석, 블로그, 블로그 에디터를 더 붙였어요. 10월 26일까지 홈페이지에 합쳐진 변경 묶음(PR)은 38개예요.

해 보니 "코딩을 몰라도 되나요?"보다 "코딩을 모르는 사람은 무엇을 맡아야 하나요?"가 더 중요한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맡은 일과 Claude Code에 맡긴 일을 나눠서 정리했어요.

개발을 모르는 사람이 무엇까지 만들 수 있나요?

회사 홈페이지 하나를 기획부터 공개까지 만들 수 있었어요. 화면만 있는 홈페이지가 아니라, 손님이 보낸 문의를 저장하고 메일로 알려 주는 기능까지 들어간 사이트예요.

먼저 용어 하나만 풀고 갈게요. DB(데이터베이스)는 문의 같은 기록을 표 모양으로 쌓아 두는 곳이에요. 앞으로는 DB라고 부를게요.

만든 것 하는 일 쓰기 시작한 날
문의 양식 손님이 문의를 보내면 DB에 저장하고 회사 메일로 알림 10월 19일
강의 자료 목록 지난 강의 자료 19개를 한곳에서 바로 열기 10월 17일
고객사 접근 코드 앞으로 하는 고객사 강의는 교육 때 받은 코드를 넣어야 열림 10월 22일
문의 자동 삭제 접수일로부터 1년이 지난 문의를 매월 자동으로 지움 10월 19일
검색엔진 등록 구글·네이버·Bing에 사이트 등록 10월 19일
방문 분석 보고서 매월 3일에 지난달 방문 현황을 메일로 받기 10월 22일
블로그 예전 블로그 글 4개를 홈페이지 안으로 옮기고, 글쓰기 화면 만들기 10월 26일

쓴 도구는 다섯 가지예요. 화면은 Next.js로 만들고, 문의 처리는 Go 언어로 만든 서버가 맡아요. DB는 Supabase를 쓰고, 완성된 사이트를 인터넷에 올리는 곳은 Vercel과 Google Cloud Run이에요. 어떤 도구를 쓸지는 기획서를 쓸 때 정해 두었고, 이 도구들을 설치하고 연결하는 코드는 Claude Code가 썼어요.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정해야 하나요?

코드를 쓰기 전에 "무엇을 만들고, 무엇은 안 만들지"를 문서로 정해야 해요. 저는 이 문서를 spec.md라는 파일로 두었어요. 만들 것과 정한 것을 적어 두는 문서 파일이에요. 결정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파일에 한 줄씩 더했어요.

첫날 이 파일에 적은 결정은 이런 것들이에요.

  1. 예전 홈페이지는 고치지 않고 새로 만든다. 예전 것은 되돌리기용으로 남긴다.
  2. 문의는 예전 설문 대신 홈페이지 문의 양식으로 받는다. 예전 설문 주소로 들어오면 새 문의 화면으로 보낸다.
  3. 문의 알림 메일은 회사 Google Workspace 메일로 보낸다.
  4. 개발은 내 컴퓨터에서 먼저 시험하고, 실제 손님 기록이 들어 있는 DB에는 시험 데이터를 만들지 않는다.

Claude Code에는 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이 파일부터 읽으라는 규칙을 걸어 두었어요. 그래서 대화를 새로 열어도 Claude Code가 앞에서 정한 것을 다시 읽고 이어 가요. 이 문서가 없으면 대화를 열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고, 같은 질문에도 매번 조금씩 다른 답이 나와요.

Claude Code가 만든 것을 어떻게 확인하나요?

코드를 읽지 못해도 확인하는 방법은 있어요. 자동 검사, 다른 AI의 리뷰, 직접 눌러 보기를 차례로 거쳤어요.

Claude Code는 작업을 하나 끝내면 PR을 올려요. PR은 "이렇게 바꿨으니 합쳐도 되는지 봐 주세요"라고 올리는 변경 묶음이에요. 확인이 끝나 홈페이지 코드에 합치는 것을 머지라고 해요.

순서도: 할 일 정하기, Claude Code가 만들고 시험, 자동 검사와 AI 리뷰, 대표가 읽고 머지까지 네 단계

그림 1. 기능을 바꾸는 작업 하나가 홈페이지에 들어가기까지의 네 단계

기능을 바꾸는 PR은 아래 순서를 거쳤어요. 글자만 고친 문서 PR은 자동 검사만 보고 바로 합쳤어요.

  1. 자동 검사. GitHub가 PR마다 화면이 제대로 만들어지는지(빌드), 미리 적어 둔 시험을 통과하는지, 비밀번호 같은 값이 코드에 들어가지 않았는지 검사해요. 하나라도 실패하면 다른 것보다 이것부터 고치게 했어요.
  2. 다른 AI의 리뷰. OpenAI의 Codex가 PR을 읽고 문제를 댓글로 남겨요. 블로그 에디터 PR에서는 "예약 시각이 지난 글이 화면에서는 아직 예약 상태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와서 고쳤어요.
  3. 지적이 맞는지 다시 확인. 리뷰가 늘 맞지는 않아요. 다른 프로젝트에서 Codex에게 파일 일부만 보여 줬더니, 이미 있는 파일을 없다고 지적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지적마다 Claude Code가 실제 코드와 비교해 "고칠 것, 안 고칠 것,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누게 했어요.
  4. 직접 눌러 보기. 마지막으로 화면을 열어 눌러 봐요. 예를 들어 고객사 강의 자료가 접근 코드 없이 들어가면 막히는지 직접 확인했어요.

이 네 단계를 정해 둔 뒤로는 코드를 읽지 못해도 잘못된 변경을 걸러 낼 수 있었어요. 자동 검사가 먼저 막고, 다른 AI가 지적하고, 마지막에 사람이 직접 눌러 보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꼭 직접 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돈, 개인정보, 고객에게 하는 약속은 사람이 정해야 해요. Claude Code는 선택지와 그 결과를 잘 설명해 주지만, 고른 결과가 잘못됐을 때 책임지는 쪽은 회사예요.

제가 직접 정한 것 중 하나가 문의 보관 기간이에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접수일로부터 1년 보관"이라고 적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지난 문의를 지우는 작업을 1년에 한 번만 돌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러면 약속한 1년을 지킬 수 없었어요. 1년이 안 된 문의는 지우지 않으니, 지우는 날 바로 다음에 들어온 문의는 그다음 해 지우는 날까지 남아요. 길게는 2년 가까이 남는 거예요. 그래서 매월 한 번 지우는 것으로 바꿨어요.

장면: AI가 결정할 일을 여러 장 내밀자 사람이 하나씩 골라 직접 체크하는 모습

그림 2. 선택지는 Claude Code가 정리하고, 고르는 일은 사람이 해요

이메일로 직접 받은 문의도 같은 문제가 있었어요. 메일함에서 문의 메일만 골라 자동으로 지우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처리방침에는 회사가 실제로 지킬 수 있는 방법만 적었어요. "1년 보관·매월 삭제"는 문의 양식으로 받은 것에만 적용하고, 이메일 문의는 상담이 끝나면 담당자가 지운다고요.

비밀번호와 접속 키도 사람이 직접 넣었어요. Claude Code에는 "비밀값은 화면에 보여 주지 말고,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한다"는 규칙을 걸어 두었어요.

공개하는 날에는 무엇을 준비했나요?

공개 전에 확인할 항목을 목록으로 만들고,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공개하지 않기로 했어요. 목록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 시행일, 사업자 정보, 서버 설정, 알림 메일 설정, 문의 자동 삭제 설치 같은 항목이 들어 있었어요.

공개한 날에는 실제 주소에서 문의를 한 건 보내 봤어요. 접수 완료 화면이 뜨는지, DB에 저장되는지, 회사 메일로 알림이 오는지 세 가지를 확인했어요. 확인한 뒤 그 시험 문의와 알림 메일은 지웠어요.

순서도: 공개 주소에서 문의 1건 보내기, 접수 완료 화면 확인, DB 저장과 알림 메일 확인, 시험 문의와 메일 지우기

그림 3. 공개 당일 문의 기능을 시험한 순서

문의 화면에서는 먼저 문의 유형(업무 도구 구축, 기업교육·코칭, 유형 검토 필요)을 고르게 했어요. 그다음 회사·팀, 이름, 회신받을 이메일, 해결하고 싶은 업무 문제를 적어요. 유형을 고르면 그 유형에 맞는 질문이 아래에 더 나와요.

artetlab.com 문의 화면: 문의 유형, 회사·팀, 이름, 회신받을 이메일, 해결하고 싶은 업무 문제를 적는 양식

그림 4. 공개한 문의 화면

예전 홈페이지는 지우지 않고 다른 주소에 그대로 남겨 두었어요. 새 사이트에 문제가 생기면 도메인 연결만 바꿔 예전 사이트로 바로 돌아갈 수 있어요. 문제가 생기면 먼저 예전 사이트로 돌려 놓고, 그다음에 천천히 원인을 찾으면 돼요.

개발을 모르면 어디서 시간이 많이 드나요?

코드보다 바깥 서비스 설정에서 시간이 많이 들었어요. 아래 일은 모두 제가 각 서비스 화면에 로그인해서 직접 했어요.

  1. Google Cloud 결제 계정 등록
  2. 회사 Google Workspace에서 Google Cloud 쓰도록 허용
  3. Gmail에 알림을 보낼 주소 등록
  4. 구글·네이버 검색엔진에 사이트 등록

Claude Code는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순서를 적어 줘요. 하지만 제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누르는 일은 제가 해야 해요.

용어도 처음에는 낯설어요. PR, 머지, 배포(만든 것을 실제 사이트에 올리는 일), 환경 변수 같은 말이 계속 나와요.

그래서 Claude Code 규칙 파일에 "사용자는 코딩 초보자다. 결과는 쉬운 말로, 왜 그렇게 했는지와 함께 설명한다"고 적어 두었어요. 그러면 처음부터 쉬운 말로 설명해 줘요.

정리하면 이렇게 나뉘어요.

누가 하는 일
Claude Code 코드 쓰기, 내 컴퓨터에서 시험, PR 올리기, 리뷰 지적 확인과 수정, 설정 순서 안내
자동 검사·다른 AI 빌드·시험·비밀값 검사, 코드 리뷰
사람 무엇을 만들지 정하기, 돈·개인정보·고객 약속 결정, 비밀값 입력, 바깥 서비스 설정, 직접 눌러 보기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전혀 몰라도 Claude Code를 쓸 수 있나요?

쓸 수 있어요. 비개발자도 대화로 무엇을 할지 말하면 코드는 Claude Code가 써요. 다만 터미널(글자로 명령을 넣는 검은 창)에서 Claude Code를 실행하는 법과 GitHub에 로그인하는 법 정도는 처음에 익혀야 해요.

업무 도구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문의 접수와 강의 자료 열람이 들어간 홈페이지는 기획 문서를 정리한 날부터 공개까지 2주 걸렸어요. 엑셀 자료 하나를 웹 화면으로 바꾸는 정도라면 하루 실습으로도 첫 화면이 나와요. 만드는 것이 클수록 바깥 서비스 설정에 드는 시간이 늘어나요.

Claude Code로 만든 도구를 회사에서 써도 안전한가요?

규칙과 사람의 확인을 두면 회사에서도 쓸 수 있어요. 저는 "외부 서비스는 조회만 한다", "비밀값은 출력하지 않는다", "실제 DB에 시험 데이터를 만들지 않는다"를 규칙 파일에 적고 시작했어요. 개인정보 보관 기간과 처리방침 문구는 제가 직접 정했어요.

만든 도구가 고장 나면 누가 고치나요?

Claude Code에게 다시 고치게 하면 돼요. 그래서 결정과 진행 상황을 문서로 남겨 두는 게 중요해요. 새 대화를 열어도 문서를 읽으면 어디까지 했는지 알 수 있어요. 급하면 예전 상태로 되돌린 뒤 천천히 고쳐요.

마무리

개발을 몰라도 Claude Code로 회사에서 쓸 도구를 만들 수 있어요. 코드는 Claude Code에 맡기고, 사람은 무엇을 만들지 문서로 정하고,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돈·개인정보·고객 약속을 직접 결정하면 돼요.

우리 회사 일에도 쓸 수 있을지 궁금하시면 문의를 남겨 주세요. AI에게 일을 맡기는 방법은 1인 사업자가 AI Agent를 활용하는 법에도 정리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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